//
Search
Duplicate
💾

반도체 산업

생성일
2024/01/20 12:34
태그
#반도체
#삼성전자
#TSMC
#HBM
2019년,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전성기를 누린 반도체 산업
당시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반도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는데요.
작년부터 공급 부족이 해결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마무리되면서
반도체 업계에 갑작스런 한파가 닥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AI 열풍 등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이번주 Byte+ 큐레이션 주제는 반도체 산업입니다.
팹리스,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현황부터
HBM으로 재편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근황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들어가기 전에(1): 반도체의 종류는?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뉩니다. 그 기준은 정보를 '저장'하는지, '처리'하는지 인데요.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반도체, 비메모리는 연산, 추론 등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죠.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데요.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한국 점유율은 3.3%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2:8 정도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는 겁니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서 명성을 이어가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 삼성자산운용 블로그
들어가기 전에(2): 반도체 기업, 어떻게 구분할까?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설계부터 생산, 유통까지 하나의 기업이 담당합니다. 이러한 기업을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라고 하죠. 반면,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는 훨씬 복잡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설계, 생산, 판매 및 유통을 여러 기업이 나눠서 담당하죠. 크게 칩리스·팹리스-파운드리-OSAT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근 두각을 보이는 것은 팹리스 기업입니다.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이 대표적인데요. 직접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을 소유하진 않지만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외주 공장에 생산을 맡기죠. 그리고 생산된 반도체를 판매, 유통하는 일까지 책임집니다. 반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고 자신의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은 칩리스라고 합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ARM이 대표적이죠.
팹리스 혹은 칩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파운드리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수많은 반도체 설계 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대신 해주는 거죠. 대만의 TSMC가 대표적인 파운드리 기업이고, 한국의 삼성전자도 그 뒤를 잇는 파운드리 업계 2위 기업입니다.
이외에도 생산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만들어진 반도체에 오류는 없는지 확인하고 후공정을 진행하는 OSAT도 있는데요. 한국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국내엔 OSAT 분야가 잘 알려져 있지 않죠. 하지만 최근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목받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만의 ASE, 미국의 Amkor, 중국의 JCET 등이 대표주자입니다.
ⓒ 삼성자산운용 블로그
[산업 한입] 반도체 산업의 BEST BM? 글로벌 팹리스社 완전분석 | 발행일 : 2022-04-04
반도체 산업의 BEST BM? 글로벌 팹리스社 완전분석
해당 콘텐츠는 BYTE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BYTE+의 4월 5일자 콘텐츠입니다. BYTE+를 구독하시면 비즈니스와 경제 이슈에 대한 깊은 분석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BYTE+ 멤버십 가입하기 [https://mydailybyte.com/membership/] 코로나19 이후 인해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부활동이 어려워지고 비대면 서비스가 발달하자 전자제품이나 데이터센터, 가상화폐 등 반도체를 필요로하는 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들이 수요에 맞는 공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성능, 맞춤형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높은 설계 능력을 가진 팹리스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마켓 인사이드에서는 팹리스가 무엇인지, 팹리스와 다른 반도체 사업모델 간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팹리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로는 누가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① 월: [DEEP BYTE]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위기라고? [https://mydailybyte.com/deep_samsung_crisis/] ② 화: [마켓 인사이드] 반도체 산업의 BEST BM? 글로벌 팹리스社 완전분석 ③ 수: [상식 한 입+] 많고 많은 반도체 칩, 다 어디에 쓰이는 걸까? ④ 목: [기업 한 입] '위기'라는 삼성전자 완전분석 -------------------------------------------------------------------------------- 반도체란? 반도체의 말 그대로 ‘반 정도는 도체’라는 의미로, 전류가 흐르는 도체와 전류가 흐르기 어려운 절연체의 성질을 반씩 가진 물체를 뜻하는데요. 반도체는 평상시에는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열을 가하거나 특정 물질을 넣으면 전류가 흐르는 물체를 말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 © OMDIA반도체는 크게 비메모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로 구분 [http://www.samsungfundblog.com/archives/45614]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저장이 아닌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를 뜻합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50~6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선 주문 후 생산되는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요와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입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회로가 복잡하고 종류가 매우 다양하죠. 전체 반도체 시장의 30% 내외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이름 그대로 정보를 기억하는 반도체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선 제조 후 판매되는 유통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가격 변동이 심한 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역시 여러 종류가 있으나, DRAM과 NAND 두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시장의 96%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반도체는 어디에 사용될까? 2018년 산업별 반도체 수요 © SIA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매우 다양한 분야 [https://www.semiconductors.org/semiconductor-demand-drivers-increase-across-the-board-in-2018/] 에서 활용됩니다. 반도체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통신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22509]입니다. 2018년 기준 전체 반도체 소비량의 32.4%가 통신 분야에서 활용되었는데요. 통신 분야에는 이동통신 단말기와 기지국 설비 등이 포함됩니다. 두 번째로 반도체가 많이 사용되는 산업은 전체 수요의 30.8%가 창출되는 컴퓨터 분야입니다. 한편,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수요 기준 5위에 불과하지만, 가장 빠른 연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반도체 기업의 역할과 종류 반도체 기업의 종류 © Samsung Semiconstory반도체 기업의 역할은 반도체 설계, 웨이퍼 생산, 패키징 및 테스트, 판매 및 유통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설계 [https://www.samsungsds.com/kr/insights/eda_trend.html] 단계는 반도체 칩의 사양을 정하고 칩의 동작 방식을 기술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이 설계도를 기반으로 웨이퍼를 생산하는데, 이는 반도체의 토대가 되는 웨이퍼를 제작하고 그 위에 회로를 새기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칩은 패키징 및 테스트, 즉 반도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포장하고, 반도체 회로에 있는 전기선을 외부로 연결한 뒤 불량 반도체 칩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고객사로 유통됩니다. > IDM 종합 반도체 기업(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은 설계부터 유통까지의 모든 단계를 스스로 수행하는 기업 입니다. 반도체 시장 초창기인 198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기업은 이런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IDM은 반도체 설계 능력과 생산 설비를 동시에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 구조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IDM 업체가 설계만 전담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설계사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겸하는 사례 [https://it.donga.com/31773/]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팹리스 팹리스(Fabless) 기업이란 반도체 설계와 유통만을 담당하는 반도체 기업입니다. 팹(Fab)이란 웨이퍼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의미하는 용어로, 팹리스는 말 그대로 '팹(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입니다. 따라서 설계를 제외한 모든 제조 공정은 외주로 진행되는데요. 다만 그렇게 생산된 칩의 소유권과 영업권을 팹리스가 보유하며, 팹리스의 브랜드로 판매됩니다. 팹리스 업체 대부분은 기술력은 있으나 팹을 운영할 만한 자본이 없는 소규모 기업입니다. 그러나 퀄컴, 엔비디아, AMD, 애플 등과 같이, 기업 규모와 자본력은 충분하지만,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을 아끼고 개발과 마케팅에 전념하기 위해 팹리스 사업모델을 선택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 파운드리 팹리스의 생산 공정 외주를 담당하는 기업이 바로 파운드리(Foundry)입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생산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직접 설계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은 제품을 대신 생산해 이익을 얻는 기업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는 대만의 TSMC입니다. TSMC는 순수한 파운드리 기업이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이 IDM과 파운드리 사업을 병행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대부분 IDM이 설계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수행합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대표적이죠.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설계와 생산이 분리되어, 퀄컴 등 팹리스 업체가 설계하고 TSMC와 같은 파운드리 기업이 생산을 전담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 팹리스와 파운드리 > 역사 1999-2020년 IDM과 팹리스의 칩 판매액 비교 © Statista팹리스와 파운드리는 완벽한 보완 관계입니다. 역사적으로도 팹리스는 파운드리의 등장 이후에야 비로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는데요.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산업은 수직적으로 통합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모든 반도체 기업은 IDM 구조로, 한 기업이 반도체 설계부터 팹 운영까지 한 번에 다 했죠. 그러던 중 금융업계의 성장으로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고, 이때 투자를 유치한 중소 반도체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소 반도체 업체는 뛰어난 설계자가 될 수 있을지언정, 생산자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반도체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운영하기에는 자본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신생 기업들은 설계한 칩을 생산하기 위해 다른 IDM의 설비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1987년 TSMC의 출범으로 팹리스 기업에 비경쟁적으로 생산 설비를 제공하는 파운드리가 등장하면서, 팹리스는 새로운 BM으로 반도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엔비디아와 같은 성공적인 팹리스 기업들이 등장하며, 팹리스 모델은 현재 반도체 산업에서 선호 사업 모델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 현황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국가별 비중 © SIA팹리스 시장은 퀄컴, 엔비디아, AMD, 애플 등 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팹리스 시장의 59%를 미국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전 세계에서 미국의 금융권이 가장 빠르게 발달해왔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되는데요. 팹리스 기업의 등장 배경 자체가 비상장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파운드리 시장에 가장 중요한 국가는 단연 대만입니다. 대만의 TSMC가 혼자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TSMC는 미세공정 기술이 뛰어나고 반도체 수율*이 높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2등 파운드리사인 삼성전자 역시 TSMC와 함께 10nm(나노미터) 이하의 미세공정이 가능한 기업으로 꼽히지만, 반도체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가경쟁력에서 조금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율:  웨이퍼 한 장에 설계된 칩(IC)의 최대 개수 대비 생산된 칩들 중 정상 작동하는 칩의 개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 -------------------------------------------------------------------------------- 글로벌 주요 팹리스 기업 2021년 팹리스 시장 매출 순위 © 파이낸셜뉴스> 퀄컴(Qualcomm) 퀄컴은 1985년 통신기업으로 출범 [https://byline.network/2021/12/03-51/]했습니다. 기존 방식보다 보안성이 높은 새로운 통신기술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개발에 성공했지만, 당시 통용되던 통신 디바이스와 반도체는 직접 개발한 CDMA 기술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퀄컴은 CDMA를 위한 디바이스와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기로 결정했고, 오늘날 글로벌 1위 팹리스사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통신 반도체 팹리스 기업입니다. 퀄컴은 반도체를 통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끌어올리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는데 크게 기여하였는데요. 2020년 1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퀄컴은 글로벌 통신용 반도체 시장의 4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Digital by Qualcomm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죠. 지금도 우리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퀄컴의 반도체 칩을 사용하고 있고, 애플 역시 아직 반도체 일부는 퀄컴에서 납품받고 있습니다. *2008년 첫 공개된 모바일용 반도체(AP; Application Processor)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입니다. 퀄컴은 현재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 시장 공략입니다. 퀄컴은 2020년 말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에 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고, 이에 맞춰 차세대 5G 반도체 칩 ‘스냅드래곤 888’을 공개했습니다. 8은 중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라는 점에서,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반도체 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두 번째로 퀄컴은 통신 반도체 전문 기업을 넘어 컴퓨터 반도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퀄컴은 작년 새롭게 PC용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 [https://byline.network/2021/12/03-51/]이라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퀄컴은 자사의 AP(Application Processor,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성능을 높여 PC에 적용하겠다는 ACPC(Always Connected PC) 전략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전략을 버리고, PC 전용 칩을 별도로 개발하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2021년 1월 CPU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인수한 배경 역시 이 계획을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반도체 전문 팹리스사로, 흔히 GPU(Graphics Processing Unit)라 불리는 그래픽 카드의 핵심 칩을 설계하는 기업입니다. 엔비디아가 그래픽 카드에 GPU 칩을 도입하면서, 과거 단순한 화면 출력 장치였던 그래픽 카드가 연산을 가속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글로벌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75%에 육박합니다. 고성능 GPU 시장은 사실상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하고 있죠. 경쟁자인 AMD가 GPU를 설계하고 있지만, 현재 AMD는 CPU(Central Processing Unit) 시장에 집중하여 Intel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자로 보기 어렵습니다. 엔비디아의 주 고객사는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게이밍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하는 게이밍 업체, 클라우드나 AI,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AR 및 VR 그래픽 시각화 전문 기업,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사인데요. 2021년 기준 게이밍향 매출이 45% 이상으로 가장 높지만, 매출의 40%를 자치하고 있는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브로드컴(Broadcom) 브로드컴은 싱가포르와 미국의 반도체 기업으로, 퀄컴과 같이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통신 분야 반도체라도 퀄컴은 자사 특허 기술인 CDMA 기반 이동통신 칩의 강자이고, 브로드컴은 위성항법장치(GPS)와 블루투스에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 사업 분야는 차이가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기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통신 반도체의 강자인 동시에 컴퓨터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준수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브로드컴은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 5G 광대역 서비스와 무선통신, 클라우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공장 자동화와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 역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브로드컴은 고객사 관련 리스크가 높습니다. 브로드컴의 제1 고객인 애플의 비중이 너무 높아, 애플의 매출에 따라 브로드컴의 매출 상당 부분도 함께 흔들리기 때문인데요. 애플은 브로드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입니다. 물론 이 사실이 호재로 작용한 때도 있었습니다. 2020년 초 애플이 브로드컴과 2023년까지 150억달러, 한화 약 18조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던 것이 그 예시입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자, 향후 매출 규모 유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 팹리스 업계의 잠재 리스크 > 테크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 트렌드 과거 IT기업들은 반도체사들의 주요 고객이었지만, 최근 IT기업들이 직접 자사 전용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반도체 'M1' 시리즈가 맥북과 아이폰에 탑재되었고, 구글 역시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픽셀6에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모바일 칩 '텐서'를 장착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인 아마존은 이미 2018년에 데이터센터용 자체 반도체 칩 '그래비톤'을 개발했으며, 현재 더욱 성능이 향상된 그래비톤2을 출시했다고 발표했죠. 테크기업들이 직접 반도체를 개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맞춤형 제작을 통해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 불확실한 반도체 수급에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기술 개선으로 새로운 반도체 칩이 등장할 경우, 생산 초기에는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술을 안정화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2018년 인텔 칩셋 공급 부족 사태가 발발하자, 일시적으로 컴퓨터 기업들의 노트북 생산이 줄줄이 중단된 사례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제품 출시 스케줄을 외부 요소에 영향받지 않고 직접 결정하기 위해서인데요. 반도체사들의 신제품 제작 시기에 맞춰 자사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최적의 출시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반도체를 외부 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자사 의향대로 제품 출시 시기를 결정해버리면, 최신 프로세서 탑재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테크 기업들은 직접 반도체를 생산해 이런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테크기업의 반도체 자체 개발 트렌드는 팹리스를 포함한 기존 반도체사들에게 큰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든든한 고객이었던 기업들이 강력한 경쟁사로 변모하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반도체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정도로 자본력을 가진 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기존 반도체사들의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경우가 많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파운드리사의 CAPA(생산역량) 부족 앞서 설명했듯이 팹리스라는 사업 구조는 파운드리의 안정적인 뒷받침 아래에서만 작동 가능한 사업 모델입니다. 그러나 최근 파운드리사들의 CAPA(생산역량)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전자제품이나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를 필요로하는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선 주문 후 생산 구조를 가진 파운드리사들은 설비투자 집행에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로 인해 최근 팹리스 업체들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운드리 병목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네온, 제논, 크립톤 등 반도체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특수 가스들 중 상당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 가스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주요 네온 생산국입니다. 하지만 연이은 평화 회담이 난항에 빠지며 파운드리사들의 원료 수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병목 현상이 심해지면 이들에게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팹리스 기업 역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겠죠. -------------------------------------------------------------------------------- 팹리스는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왔으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사업 구조입니다. 하지만 최근 테크 기업들이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겠다고 나서고, 파운드리 CAPA가 부족해지면서 기존의 시장 구조가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과연 팹리스 업체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마켓 인사이드>는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BYTE+ 구독자 피드백오늘의 BYTE+ 콘텐츠는 어떠셨나요?BYTE+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주세요!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을 적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Google Docs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Vl9YUNeWBKfuOZD9OTfTjGFS0r2MZCXfBExlzhzLPXby_eg/viewform]
최근엔 고성능, 맞춤형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높은 설계 능력을 가진 팹리스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팹리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엔비디아, 퀄컴 등 팹리스 기업의 영향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팹리스 분야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약점으로 꼽히는 분야로,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기도 하죠. 팹리스란 무엇인지, 다른 반도체 사업모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주요 플레이어는 누구인지 자세하게 살펴봤습니다.
[산업 한입] 파운드리 2등 삼성전자의 눈물겨운 투쟁기 | 발행일 : 2024-01-11
반도체 파운드리 최강자, TSMC 파헤쳐보기
(썸네일 출처: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가 간 기술력 대결의 핵심인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주요 무대로 떠올랐는데요. 미래 산업의 중추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기술이라 기대를 모으는 만큼, 시스템반도체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기업 한입>에서는 TSMC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TSMC가 어떤 기업인지부터 TSMC의 강점,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최근 이슈였던 해외 투자 확대까지 자세히 정리해봤는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 TSMC는 어떤 기업일까? TSMC는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의 약자로 대만의 반도체 제조 회사입니다. 1987년 공기업으로 시작됐으며, 파운드리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간파한 모리스 창이 대만 정부를 설득해 오늘날의 TSMC가 세워졌죠. 반도체는 크게 설계, 생산, 조립, 검사, 유통 과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반도체 시장의 플레이어들 중에는 이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도 있고, 리스나 파운드리처럼 특정 역할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업도 있는데요. 반도체 산업의 밸류 체인 ⓒ KDB산업은행, 나이스디앤비 * TSMC는 제품을 위탁받고 생산해 이익을 얻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입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수조 원대의 막대한 시설 투자 비용이 들고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데요. 반도체를 개발하는 모든 회사가 반도체를 생산하기는 어려운 이유죠. 그래서 생산설비를 갖춘 파운드리 기업이 수많은 팹리스 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마켓인사이드] 반도체 초미세공정 시장분석: 파운드리와 장비반도체 산업의 핵심, 초미세공정을 선도할 기업들은 어디일까요? 초미세공정의 핵심 플레이어, 시장의 특징과 향후 전망 등을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SONG [https://mydailybyte.com/semiconductor_nano/] * TSMC는 파운드리 업체 중 매출 규모,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의 지표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최근 성장세도 나쁘지 않습니다. 2022년 3분기 기준 매출액 약 27조 원, 영업이익 약 14조 원으로 영업이익률 50%를 넘어섰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9%, 영업이익은 무려 81.5%나 증가했죠. * TSMC의 폭발적 이익 성장률의 비결을 알기 위해선 매출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5nm 공정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그보다 낮은 수준의 공정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TSMC의 기술력이 발전하고 안정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TSMC의 첨단 공정으로 제조된 반도체는 주로 스마트폰과 고성능 컴퓨팅 제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미국 지역에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미세공정에 적용되는 스마트폰 AP와 PC용 CPU 등은 주문 물량이 많고 영업이익률도 높은 편이죠. TSMC 전체 매출의 25% 정도를 애플이 차지할 정도로, TSMC에 미국 지역은 중요한 시장입니다. * 글로벌 파운드리 2위 기업은 대한민국의 삼성전자입니다. 하지만 최근 TSMC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다시 벌어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1분기 16.3%, 2분기 16.4%, 3분기 15.5%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TSMC는 1분기 53.6%, 2분기 53.4%, 3분기 56.1%로 점유율이 계속 오르고 있죠. 자료 출처: TrendForce [https://www.trendforce.com/presscenter/news/20221208-11495.html] * TSMC의 시가총액 [https://finance.yahoo.com/quote/TSMC34.SA?p=TSMC34.SA&.tsrc=fin-srch]은 2022년 12월 기준 550조 원 정도의 규모를 보이며, 2017년 이후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성장한 TSMC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인데요. TSMC, 어떻게 정점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TSMC의 강점 ‘파운드리’ 한 분야만 파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를 달성한 TSMC의 강점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기업문화와 철학 자산의 규모, 생산능력, 기술, 사원의 수 등 수치화할 수 있는 지표로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도 있지만,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문화, 철학 등 무형의 자산이 경쟁우위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라는 경영 원칙에 따라 ‘동반 성장’ 비전 [https://www.tsmc.com/english/aboutTSMC/values]을 철저히 지켜왔는데요. *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생산뿐 아니라 설계도 하고 완제품도 만듭니다. 위탁 업체로서는 삼성이 사업의 동반자면서 경쟁자기도 하죠. 반면, TSMC는 파운드리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TSMC는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팹리스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핵심 기술이 담긴 반도체 설계를 넘길 때 삼성 파운드리에 맡기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게 되지만, TSMC에 생산을 맡기면 안심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온 것입니다. * 고객의 기밀을 절대 준수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우선하는 ‘신뢰’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TSMC는 애플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세계적 고객사와의 관계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 ‘어떻게 고객의 신뢰를 얻고 계속 쌓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기업 문화의 힘이 오늘날의 TSMC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대만 정부는 1987년 모리스 창이 TSMC를 설립할 때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으로부터 TSMC의 분사를 허가했으며, 공동 개발한 원천기술을 TSMC로 이전하는 편의도 제공했죠 * TSMC가 위치한 신주과학단지는 대만의 산업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만 정부는 입주 기업에 5~9년 간 법인세 면제, 낮은 대출금리와 연구개발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죠. 또한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전기, 도로, 용수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해 TSMC 성공에 기여했습니다. * 대만 정부 차원의 장학 혜택과 산·학연계 교육모델은 TSMC의 우수한 인력 유치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특히 ‘주식 보너스 제도’로 대표되는 TSMC의 인센티브 제도가 자리 잡는데 대만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RE100 캠페인은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국제적 흐름입니다. 많은 기업이 RE100 가입을 향해 재생에너지 확보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낮은 효율성과 비용 부담이 최대 난관입니다. [상식 한입] 삼성전자도 한다는 RE100, 대체 뭐길래?#RE100 #K-RE100 #친환경 #발전 #재생에너지 #ESG #신재생에너지 #삼성전자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TEO [https://mydailybyte.com/knowledge_re100/] * TSMC는 풍력발전과 PPA를 활용해 RE100에 가입했습니다. TSMC는 2020년 덴마크 풍력 기업 오스테드와 PPA를 체결했는데요. 대만 정부가 망 이용료의 90%를 부담하는 등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죠. 😎PPA: 재생에너지 발전업체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대규모 CAPEX 및 R&D 투자 반도체는 나노 단위인 회로의 선폭이 좁을수록 저전력·고효율 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나노미터 단위 미세공정 시장 선점을 위해 TSMC는 삼성전자와 기술개발과 설비 확충 경쟁을 벌이고 있죠. 🏭CAPEX: Capital expenditures의 약자로, 자본적 지출이라고도 하며 미래의 이윤 창출, 가치의 취득을 위해 지출된 투자 과정에서의 비용을 의미합니다. * TSMC의 2020년 설비투자액은 181억 달러로 그해 매출의 38%입니다. 연구개발비도 2010년 9억 4,300만 달러에서 2020년 37억 2,000만 달러로 크게 늘렸죠. 연구개발 인력 역시 2010년 2,811명에서 2020년 7,404명으로 약 3배가량 증원했습니다. * TSMC는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던 2022년 초 400~440억 달러(약 52조 원)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죠. 이 중 70~80%를 초미세 공정인 2·3·5·7나노미터 공정 개발에 투입하겠다 밝혔습니다. 그러나 3분기 컨퍼런스콜 [https://investor.tsmc.com/english/encrypt/files/encrypt_file/reports/2022-10/1ee31c398ae422b9f503b5f64324c11997011447/TSMC%203Q22%20Transcript.pdf] 에서 TSMC는 EUV 장비의 공급 지연과 PC/스마트폰 수요감소에 따른 재고조정 상황을 반영해 36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TSMC의 CAPEX 전략은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설비를 확충하여 미래 수요에 탄력적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첨단공정으로 갈수록 중첩되는 선단 공정의 활용도 때문인데요. 앞서 매출 구성 특징에서도 보았듯 7나노 공정의 활용도는 빠르게 감소하는 대신 5나노 공정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배구조 * TSMC의 지배구조 모델은 상당히 투명합니다. TSMC를 설립할 당시 대만 정부가 절반, 외국인 투자자가 절반가량의 자본금을 출자했죠. 1993년 TSMC가 민영화한 후 대만 정부는 국가개발기금을 통해 지분 6.4%를 소유하고 있고, 현재 외국인 투자자 비중 [https://money.cnn.com/quote/shareholders/shareholders.html?symb=TSM&subView=institutional] 은 70% 수준입니다. * 정부와 민간, 개인이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소유지배구조는 TSMC 운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지분율이 분산돼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고, 이사회는 지배주주의 통제를 받지 않아 독립성과 관리·감독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경영진은 실적에 따라 이사회에서 보수 및 연임을 결정하는 구조로 회사의 성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죠. * 지배구조의 투명성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 개발과 막대한 시설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경영진의 단기 성과주의나 지배주주의 사적 편익 추구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삼성이 오너 중심의 경영과 내부 계열사에 집중하는 사이 TSMC는 외부 고객에 투자하며 성공 경험을 축적하기도 했습니다. 핵심역량 TSMC의 파운드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압도적으로 많은 공장과 안정적 수율 확보 역량, 그동안 쌓아온 공정 안정성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심지어 5nm 공정 같 첨단 공정이 가능한 기업이 TSMC 외엔 삼성전자밖에 없죠. *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 격차’가 다시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 사건이 올해 있었습니다. 2022년 초 출시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전량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스냅드래곤8 1세대는 발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 퀄컴은 다음 모델인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TSMC에 맡기게 되죠. 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8+ 1세대는 ‘긱벤치 [https://www.androidauthority.com/snapdragon-8-plus-gen-1-benchmarks-3165290/] (Geekbench)’에서 이전 세대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두 제품이 기본적으로 같은 설계 기반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결과는 첨단 공정에서 양사의 기술력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죠. * 퀄컴은 이후 삼성전자에서 TSMC로 파운드리를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SMC는 퀄컴 이외에도 애플, 엔비디아, AMD 등 빅테크 기업들을 이미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죠. TSMC와 지정학적 리스크 하지만, 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심화하는 미·중 갈등으로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이 높은 TSMC 역시 영향을 피할 수 없는데요. 🌏지정학: 지리적 조건과 경제가 국가 간의 정치와 상호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거시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SMC가 제조하는 반도체 칩은 전투기, 미사일 등 첨단군사 장비뿐만 아니라 슈퍼컴퓨터에도 사용돼 안보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죠. *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를 대비해 TSMC에 미 현지 공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과학 법’을 토대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죠. 대만·한국·일본을 참여시켜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고립시키는 칩4 동맹도 같은 맥락입니다. [DEEP BYTE] G20, 아세안, APEC...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G20 #ASEAN #우크라이나전쟁 #통화긴축 #미국기준금리 #프놈펜성명 #한미일경제동맹 #공급망재편 #반도체 #중국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HUNI [https://mydailybyte.com/g20_asean_summit/] * 중국은 TSMC의 미국 밀착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 경제 보복 [https://www.yna.co.kr/view/AKR20220817134000009] 에 나서기도 했죠. 중국은 20차 당대회에서 “대만 통일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말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대만 정부는 반도체를 정책의 최우선에 놓으며 TSMC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데. * TSMC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본 반도체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만큼 그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죠. TSMC의 해외 투자 현황 *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약 16조 4,600억 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두 번째 제조 공장인데요. 제1 공장은 2024년, 제2 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법’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죠. 🚧지난 7일, TSMC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피닉스 공장 반입행사에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늘리겠다 공식 발표 [https://pr.tsmc.com/english/news/2977]했습니다. 추가 생산공장 설립에 약 400억 달러(52조 8,400억 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죠.지난 7일 TSMC 애리조나주 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 ⓒ Whitehouse twitter * TSMC는 일본의 소니와 함께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기존 계획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한 것인데요. 2022년에 공장 건설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생산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당 파운드리 설비 투자액은 약 86억 달러(약 11조 5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죠. * TSMC는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싱가포르에도 반도체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싱가포르는 TSMC 공장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있으며, 7~28nm 공정의 반도체 공장 설립을 타진하고 있죠. -------------------------------------------------------------------------------- 지금까지 반도체 업계의 최강자 중 하나, TSMC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TSMC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얼마 전 3nm 반도체 양산에 돌입했고, 작년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선언하면서 3강 체제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초미세공정 선점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의 전장,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3줄 요약 1. TSMC는 매출액,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 파운드리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배경에는 기업문화, 정부의 지원, 대규모 R&D 투자, 핵심역량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강점이 자리하고 있죠. 3. TSMC는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를 위해 해외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 BYTE+ 구독자 피드백오늘의 BYTE+ 콘텐츠는 어떠셨나요?BYTE+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주세요!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을 적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Google Docs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Vl9YUNeWBKfuOZD9OTfTjGFS0r2MZCXfBExlzhzLPXby_eg/viewform]
팹리스가 설계를 담당한다면, 파운드리 기업은 이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팹리스 기업의 성장과 함께 파운드리 시장 역시 나날히 커지는 흐름이죠.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세계 굴지의 팹리스 업체들을 상대로 파운드리 기업들은 살벌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데요. 그 중심에 한국의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1인자인 대만의 TSMC에 아직 밀린다는 평가인데요. 파운드리 업계를 노리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무엇인지, 또 파운드리 시장의 다른 플레이어 TSMC와 인텔의 전략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상식 한입] 반도체 초미세공정, 3나노를 향한 혈투 | 발행일 : 2023-09-26
파운드리 시장의 관건은 기술 경쟁력입니다. 어떤 기업이 더 미세하게 반도체 회로를 새기느냐에 따라 반도체의 성능이 좌우되기 때문이죠. 또 반도체가 작아질수록 한 장의 웨이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칩의 개수도 많아져 수익성도 높아집니다. 최근엔 반도체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FinFET, GAA 등 새로운 공법이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반도체 초미세공정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기업 한입] EUV 점유율 100% ASML의 성공 신화 | 발행일 : 2023-12-20
초미세공정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웃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의 ASML인데요.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EUV 장비 시장을 독점하는 ASML이 '슈퍼 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SML은 어떻게 유일한 EUV 제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산업 한입] 반도체 공정의 화룡점정, 패키징 산업 들여다보기 | 발행일 : 2023-06-22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놓고 벌이는 삼성전자와 TSMC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지금. 삼성전자가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패키징 분야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과거의 패키징은 단순히 반도체를 밀봉해 외부의 열과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엔 패키징만으로 반도체 성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이 '패키징'이란 무엇인지, 우리나라 패키징 경쟁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봤습니다.
[산업 한입] HBM, 인공지능 시대의 또 다른 주인공 | 발행일 : 2023-08-10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떠오르는 스타는 HBM입니다. AI 열풍에 힘입어 그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AI 모델의 핵심으로 꼽히는 GPU에 없어선 안될 반도체가 바로 HBM이죠. AI 모델의 심장이나 다름없다는 HBM 도대체 무엇인지, 주요 기업은 어떤 곳이 있는지 같이 살펴볼까요?
[기업 한입] 차세대 반도체, SK하이닉스를 살릴 수 있을까? | 발행일 : 2023-09-26
HBM의 강자라고 하면 한국의 SK하이닉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간 삼성전자에 밀려 만년 2인자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최근엔 HBM 기술력으로 선두로 치고나가는 모습이죠. 전 세계 독보적인 AI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도 HBM 공급 기업으로 SK하이닉스를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반도체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던 SK하이닉스, HBM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