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rch
Duplicate
💸

기준금리

생성일
2024/04/06 17:17
태그
#금리
#미국
#환율
불과 며칠 사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 충격적인 소식 두 개가 전해졌습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 고착 시 올해 안에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닐 카시카리 연준 위원의 발언이었고,
다른 하나는 미국 3월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증가했다는 건데요.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꺾이던 물가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번 주 큐레이션에서는 내릴 듯 내리지 않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슈 한입] 미국 2월 CPI 발표 | 발행일 : 2024-03-14
올해 들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난 1월 미국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데 이어 2월에도 3.2%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겁니다. 좀처럼 미국의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물가상승률을 3%에서 2%로 내리는 '최종 구간'이 지금까지의 여정보다 더 힘겨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슈 한입] 킹달러, 언제까지 계속되나 | 발행일 : 2024-03-29
끈적하게 이어지는 미국 물가 상승세는 곧 달러 강세로 이어집니다. 강력한 미국 경제가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는 건데요. 1달러당 원화 환율도 1,350원대에 근접했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흘러내리고 있죠. 강달러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인데요. 이에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까지 점쳐집니다.
[경제 한입]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드디어 끝낸다 | 발행일 : 2023-12-29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작년 12월, 미국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5월이나 6월 이르면 3월에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었죠. 이에 전 세계 증시와 투자자들도 환호했는데요.
[상식 한입] 거시경제를 이해하는 첫 단추, 기준금리 | 발행일 : 2021-11-10
거시경제를 이해하는 첫 단추, 기준금리
✅ 기준금리란? 기준금리(Base Rate)란 한국은행과 일반은행 사이에 적용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즉, 국민은행 같은 일반은행이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가 기준금리입니다. 기준금리는 대출금리, 예적금 금리 등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모든 금리가 결정되는데 참고자료가 되는, 경제의 기준점 이 되는 금리입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산하의 금융통화위원회라는 곳에서 결정하는데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 부총재를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금통위에서는 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제 상황, 물가,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 참고로 미국은 연방준비위원회(FED, 연준)가 한국은행의 역할을 하며, FOMC라는 금통위 역할을 하는 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금통위는 매년 8번의 회의를 통해, 1달 반마다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기준금리는 0.75%, 1.25% 등 0.25%P 단위로 조정되죠. 기준금리는 경제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0.5% → 1.5%처럼 급격하게 조정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 하지만 코로나19 처럼 강력한 외부의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조정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연준은 초단기간에 기준금리를 1.5%포인트 낮추기도 했죠. ✅ 기준금리, 더 깊이 이해하기 > 기준금리가 오르면 어떤 일이?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의 다른 금리들도 덩달아 오릅니다. 즉, 이자율이 오르는 것인데요. 이자율이 높아지니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저축 해둡니다. 저축한 돈이 많으니 사람들은 돈을 덜 쓰게 되고, 수요가 줄어들며 물가도 덩달아 안정되는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어떤 물건이든 사려는 사람이 적으니, 가격이 낮아지겠죠?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투자처에 몰렸던 돈들은 다시 은행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은행이 이자율을 높게 쳐주는데, 굳이 위험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빚을 내서 투자했던 사람들도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니 빚을 빨리 갚게 되고, 대출 규모도 줄어들게 됩니다. > 기준금리가 내리면 어떤 일이? 기준금리가 내리면 앞서 설명했던 내용과 반대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은행에 돈을 넣어둬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적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을 많이 쓰게 됩니다. 소비도 활발해지고,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도 늘어나죠. 소비가 활발해지니 물가는 오르고,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됩니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소비가 늘어나고 투자도 활발해지니 경제가 활성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를 다시 회복시키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금까지의 내용은 기준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제 효과를 설명한 것입니다. 실제 경제 상황에 따라 경제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정한 국가들이 등장했습니다. 2009년 스웨덴이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며 이후 2014년 유럽중앙은행, 2016년 일본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설정했죠.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설정했다는 것은, 중앙은행이 일반은행에 돈을 빌려주며 오히려 웃돈을 얹어준다는 뜻인데요. 대신 중앙은행에 돈을 쌓아두면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즉, 마이너스 금리에는 중앙은행이 일반은행들에 돈을 마구 빌려줄 테니, 그만큼 시중에 돈을 풀고 소비를 늘려서 경제를 회복시키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경기를 회복에 대한 중앙은행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지만, 그만큼 예외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이기도 합니다. ✅ 최신 이슈 :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기준금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2020년, 코로나19로 침체기에 들어간 우리나라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은 역대 최저인 0.5%로 기준금리를 설정했습니다. 이후 2021년 8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0.5%로 유지되었습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회복세를 보였으며, 동학개미운동처럼 투자 심리가 활발해지기도 했죠. 그러나 낮은 기준금리가 오래 유지되면서 가계 부채가 늘어났고,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앞으로 조금씩 오를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만, 기준금리를 올리는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기준금리, 핵심만 콕콕 * 기준금리는 한국은행과 일반은행 사이에 적용되는, 여러 금리들의 기준점이 되는 금리입니다. *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산하 금융통화위원회가, 매년 8번의 회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 기준금리는 일반은행들의 대출 금리, 예적금 금리 등은 물론 물가와 환율 등 대부분의 거시경제 상황에 영향을 주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는 0.5%의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조금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추세입니다.
기준금리가 도대체 뭐길래 경제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혹은 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코로나19 때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낮춘 이유는 뭘까요? 알쏭달쏭 헷갈리는 개념인 기준금리, 단 한 편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경제 한입] 금리가 오르면 왜 물가가 낮아질까 | 발행일 : 2022-04-17
금리가 오르면 왜 물가가 낮아질까
해당 콘텐츠는 BYTE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BYTE+의 4월 18일자 콘텐츠입니다. BYTE+를 구독하시면 비즈니스와 경제 이슈에 대한 깊은 분석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BYTE+ 멤버십 가입하기 [https://bit.ly/3NYy64v] 요즘 금리가 오른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모두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인데요. 그런데,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왜 물가 상승이 억제될까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도 올라가고, 그러면 사람들이 돈을 덜 쓰게 되니 물가가 낮아지겠죠.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닙니다. 기준금리 상승은 주식이나 부동산, 기업의 투자 등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치며 최종적으로 물가를 움직이게 되는데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것만 봐도 그렇죠. 오늘 <DEEP BYTE>에선 최신 경제 지표와 이슈를 정리하고, 중앙은행이 움직이는 기준금리와,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 사이에 있는 '블랙박스'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자세히 파헤쳐봅니다. ❗ 지난주 <DEEP BYTE>를 먼저 읽고 오늘 글을 보시면 지금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금리와 물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게 왜 중요한지 이해가 잘 되실 거예요! 👉 [DEEP BYTE] 지표로 읽는 '지금' 세계 경제 [https://bit.ly/3JPwrex] -------------------------------------------------------------------------------- 최신 경제 지표 총정리 물가 "미국 소비자물가, 8.5% 상승" 이번 주 경제 지표는 물가와 금리, 그리고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무려 8.5%에 달하면서 4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됐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7.9%를 기록했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현실화되는 3월에는 8%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설이었는데요. 하지만 시장의 예측치였던 8.4%까지 뛰어넘으면서, 연방준비제도(미국 중앙은행, Fed)이 빠른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코로나19의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2% 기준의 '물가안정목표제'를 '평균물가안정목표제'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말이 조금 어료운데요. 쉽게 말하면, 기존에는 물가상승률이 2%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왔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좋지 못하니 물가가 2%를 넘어서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것이죠. 보통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은 같이 가니, 경기 회복을 위해 돈을 많이 풀고, 그 과정에서 물가가 올라도 곧바로 긴축을 하진 않겠다는 신호를 준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전에도 물가는 1% 후반에서 2% 초반을 오갔고, 팬데믹이 시작된 후 몇 달간은 물가가 오르긴커녕 계속 낮아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백신이 도입되고, 경제 회복도 본격화되면서 작년 2월까지 1% 중후반이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월 단숨에 2.6%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리고 작년 중순엔 이미 꾸준히 5%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죠.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아직 생산과 고용 등 실물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며, 돈을 푸는 정책을 지속했습니다. 그러던 작년 말 세계적인 공급망 쇼크 [https://bit.ly/3JKq4ZL]가 발생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6%를 넘어섰는데요. 여기에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물가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르고 말았죠. 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이렇게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결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물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데요. 그 원리는 오늘 글의 후반부에서 전해드리고, 여기에서는 먼저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1.25%→1.5%)한 것을 먼저 언급하려 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과 미국의 긴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1%대를 기록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것이죠. 또 올라간 기준금리#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가계부채 #연준 #긴축정책 #이창용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JAY [https://bit.ly/3KVB3kA] 미국의 긴축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5%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연준이 더 빠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장 이번 5월에 기준금리를 0.5%P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죠. (보통 일반적인 금리 인상 폭은 0.25%P입니다.) 올해 5월을 포함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총 6차례 남았는데요. 연준은 올해 말까지 약 2%대 전후까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매번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도 함께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요. (이유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한국은행이 지금 금리를 올려두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금리를 0.5%P 올리면, 우리나라 역시 0.5%P 인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 순식간에 대출금리는 물론 기업들이 돈을 빌리는 회사채 금리까지 크게 뛰기에, 한국은행으로써는 이런 상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한국은행은 현재 총재 자리가 공석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금리 인상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DEEP BYTE] 왜 신흥국은 미국과 ‘함께’ 긴축할까?최근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면서 신흥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에 들어서면 신흥국의 성장이 더뎌지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JAY [https://bit.ly/3vhRKQs]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지난 주 휘발유 가격이 다시 1,900원대로 내려왔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안정을 찾던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인데요. 유럽 연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실제로 국제유가 때문에 3월 우리나라의 수입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기준금리를 올리면 왜 물가가 내려갈까? BYTE의 콘텐츠들을 꾸준히 봐 오신 분들은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물가는 내린다'는 일종의 '공식'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지금까지는 구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이 줄어 물가가 내린다' 혹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도 함께 올라 대출이 어려워지고, 돈을 쓰기 어려워지니 물가가 내린다'라는 식으로 설명했었죠. 물론 이것도 크게 보면 맞는 이야기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개인부터 기업까지 수많은 경제주체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기준금리의 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가, 생산, 투자와 같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경로를 어려운 말로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라고 부르는데요. 통화정책이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등을 통해 시중에 풀리는 통화(돈)의 양을 조절하는 정책을 뜻합니다. 전통적으로 금리, 자산가격, 환율, 그리고 신용 경로가 통화정책의 주요 파급경로로 꼽히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각각의 경로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또, 이런 변화가 어떻게 물가 하락을 가져오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통화정책의 파급경로 [출처: 한국은행]금리 경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하면 그 즉시 시중의 모든 금리가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특정한 채권(7일 환매조건부채권)을 팔거나 사들이는데요. 한국은행은 이 채권의 판매량을 조절해 채권 금리를 기준금리에 가깝게 조절합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들에게 금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주는 것이죠. 그러면 은행들 서로 돈을 빌려줄 때 이 금리를 따르게 됩니다. 은행들끼리 단기간 돈을 빌려주는 금리를 '콜금리'라고 하는데, 위 그림에서 "기준금리→콜금리"의 부분이 여기에 해당하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이자율이 올라가기에, 자연스럽게 예금·대출 금리도 오르게 됩니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올 때 더 많은 이자를 줘야 하고(예금금리↑), 돈을 빌려줄 때 더 많은 이자를 받아야겠죠(대출금리↑).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돈을 마련하는 금리도 올라가기에,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도 올라갑니다. 기업들은 보통 은행 대출보다는 채권(회사채) 발행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데요. 사회 전반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이자율이 올라가면, 기업들 역시 이자를 더 많이 주고 돈을 빌릴 수밖에 없겠죠. 일단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개인들은 돈을 빌려 쓰기보단 은행에 저축을 하려 합니다. 돈을 맡겨두면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면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니, 당연히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기업들도 돈을 빌리기 어려우니 설비를 늘리거나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투자를 줄입니다. 개인들은 돈을 덜 쓰고, 기업들 역시 투자를 줄이니 사회적인 '총수요'가 줄어들고, 물가는 내려갑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니 생산 역시 줄어들게 되죠. 이렇게 기준금리 인상은 사회 전체적으로 돈을 빌리는 비용을 높여 사람들이 돈을 덜 쓰게 하고, 물가를 낮춥니다. 이런 흐름을 '금리 경로'라고 하는 것이죠.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자, 가계대출이 올해 3월까지 4달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3월에는 전달 대비 거의 1조원 가까이 줄어들었죠. 동시에 회사채 금리는 물론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자산 경로 5만원에 샀던 주식이 어느새 20만원으로 올랐다면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보통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소비를 늘리죠. 조금 더 비싼 밥을 먹고, 이전에 못 샀던 물건들을 구매합니다. 보통 금리가 낮을 때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금리가 낮다는 것 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릴 때 이자를 덜 줘도 된다는 것이고, 채권을 구입하는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의 수익률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채권과 주식은 주요 금융자산으로 꼽히는데,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면 사람들은 위험하더라도, 수익률이 더 높은 주식으로 갈아타게 되죠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주가도 오릅니다. 그런데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의 금리가 오르면서, 사람들은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가가 낮아지고,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도 줄어들죠. 5만원에서 20만원이 됐던 주식이 다시 10만원이 된다면, 섣불리 비싼 물건을 사기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 모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죠. 지난해 말 3,000선을 지켜왔던 코스피는 2,700선을 오가고 있고, 전국의 아파트 가격 역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내려가면 사람들은 다시 소비를 줄이게 되고, 결국 물건 가격도 내려가게 됩니다. 환율·신용·기대 경로 기준금리의 변화는 환율과 신용,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낮은 나라의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은행에 돈을 맡기려 할 텐데요. 그러면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외화가 많이 유입되고, 그러면 우리나라 원화에 비해 외화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환율이 내려갑니다. 쉽게 말해 외국 화폐가 싸지는 것이죠.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물가가 저렴해지는데요. 100엔=1,500원일 때는 1,000엔짜리 물건을 살 때 15,000원을 내야 하지만, 100엔=1,000원으로 환율이 내려가면 1,000엔짜리 물건을 10,000원에 살 수 있겠죠. 이렇게 기준금리의 상승은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환율의 하락은 수입물가의 하락으로 이어져 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합니다. 이런 과정을 '환율 경로'라고 하죠. 또,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들은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용을 더 엄격하게 따지게 됩니다. 이자가 비싸지니 은행들도 '과연 이 사람이 빌린 돈과 이자를 다 갚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은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소비도 줄이게 되죠. 이를 '신용 경로'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준 금리 인상은 사람들의 '기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사실 물건 가격이나 임금에는 물가 상승률 그 자체만큼이나, 물가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큰 영향을 줍니다. 제품 가격이나 월급 인상은 자주 이뤄지지 않는 만큼,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 것이다'라는 판단에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죠. 만약 지금 연봉 협상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물가가 매달 5%씩 오른다고 한다면, 월급도 올려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사람들은 앞으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테고, 제품 가격이나 월급도 오르기 쉽지 않겠죠. 이를 '기대 경로'라고 합니다. -------------------------------------------------------------------------------- 이렇게 기준금리의 인상은 금리 경로를 중심으로 자산, 환율, 신용, 기대 경로를 통해 전반적인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있다면 왜 기준금리를 올릴 때 다른 금리도 함께 오르는지, 왜 주가는 떨어지는지, 그리고 왜 물가가 내려가는지 이해하기 수월하겠죠? 오늘 <DEEP BYTE>에서는 중요한 경제 이슈와 함께 기준금리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는지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내일 <마켓 인사이드>에서는 금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채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뉴스에도 정말 많이 나오지만, 볼 때마다 어렵고 헷갈리는 '채권의 모든 것'을 <마켓 인사이드>에서 최신 이슈와 함께 알아보세요! -------------------------------------------------------------------------------- 경제 지표와 이슈를 총정리한 오늘의 <DEEP BYTE>,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BYTE+ 구독자 피드백오늘의 BYTE+ 콘텐츠는 어떠셨나요?BYTE+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주세요!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을 적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Google Docs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Vl9YUNeWBKfuOZD9OTfTjGFS0r2MZCXfBExlzhzLPXby_eg/viewform]
미국 연준이나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은 보통 물가가 갑자기 오르면 기준 금리를 올려 물가 상승을 억제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준금리를 올려 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를 올려 소비와 투자를 줄이게 유도하는 거죠.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닙니다. 주식, 부동산, 기업 투자 등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치죠. 기준금리와 물가의 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봤습니다.
[경제 한입] 전 세계 줄줄이 금리 인하, 글로벌 피벗 총정리 | 발행일 : 2024-04-05
다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하나둘 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9년 만에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결정한 스위스, 중남미 GDP 1위, 2위 국가인 브라질과 멕시코도 금리 인하를 발표했는데요. 유럽 역시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고민하면서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는 흐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