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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ㆍ물가 개념 총정리

생성일
2023/11/30 09:08
태그
#금리
#물가
작년부터 고금리와 고물가에 경제가 얼어붙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들립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와 파월 의장도 계속해서 헤드라인에 오르내리는데요.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줄줄이 떨어진 것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가 치솟은 탓이죠.
금리와 물가는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갑자기 왜 금리와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걸까요? 이 와중에 일본은 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걸까요? 금리와 물가의 기초, 깔끔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상식 한입] 다양한 종류의 금리 총정리 | 발행일 : 2023-01-23
다양한 종류의 금리 총정리
지난 2022년은 금리의 해라고 불러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역대급 물가 상승에 맞서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요.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연쇄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이자 등이 급증했고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죠.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은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전 세계가 눈여겨보고 있죠. 2023년에도 금리는 주요 거시경제 지표로 자리매김할 예정인데요. 오늘 <상식 한입>은 다양한 금리의 종류를 총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금융시장의 종류 금리는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원금에 대한 이자의 크기입니다. 이자율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금리는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으면 금리는 올라갑니다. 반대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으면 금리는 내려가죠. 이렇게 돈을 빌리려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을 금융시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돈을 빌리려고 하는 기간이 다양합니다. 돈을 빌리기 위해 사용하는 거래 수단 또한 다양합니다. 단순히 현금만 주고받을 수도 있지만, 채권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주고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니면 나중에 다시 사 오는 것을 전제로 어떤 물건을 파는 형식을 취할 수도 있죠. 이처럼 돈을 빌리는 기간, 형식 등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금융시장이 존재합니다. 금융시장은 크게 단기 금융시장과 장기 금융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돈을 빌리는 기간이 1년 미만이면 단기, 1년 이상이면 장기라고 분류하죠. 각 단기, 장기 금융시장은 다시 여러 금융시장으로 나뉩니다. 다양한 금융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금리 또한 다양합니다. 개별 금융시장에서 각각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기준금리 이처럼 금리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두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데요. 기준금리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결정해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 다른 모든 시중 금리에 영향을 주는 금리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투자, 환율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죠. 따라서 기준금리의 결정은 각국 중앙은행의 주된 통화정책 수단입니다. 기준금리가 정책금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유인데요. 각국 중앙은행은 자국의 금융 시장 특성에 맞추어 적절한 기준금리를 선정합니다. 이때 기준은 다른 시장금리에 얼마나 영향을 잘 미치는가입니다. 그래야 중앙은행의 의도대로 통화정책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상식 한입] 기준금리, 세계 각국이 서로 다르다?! #기준금리 #한국은행 #금통위 #7일물RP #환매조건부채권 #Fed #연방준비제도 #연준 #연방기금금리 #FOMC #유럽 #정책금리 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TEO 한국은 기준금리로 콜금리를 선정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2008 금융위기 이후 콜금리(Call Rate)가 다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2021년부터 7일물 RP(환매조건부증권)의 매매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하기 시작했죠. 다만 여전히 콜금리도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콜금리와 RP 금리는 단기 금융시장 파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연 8회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요. 기준금리는 일반적으로 0.25% 단위로 조정됩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면 빅스텝(big step), 한 번에 0.75%P 인상하면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이라고 부르죠. 한국은행은 작년 1월 1.25%의 기준금리를 11월 3.25%까지 끌어올렸는데요.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단기 금융시장 단기 금융시장은 일 년 미만의 기간 동안 자금을 빌리는 금융시장입니다. 여기서 단기금리가 결정되죠. 대표적인 단기금리에는 콜금리, CD 금리, CP 금리, RP 금리가 있습니다.   콜금리 콜 시장(Call Market)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끼리 자금을 빌리고 갚는 시장입니다.  여기서 결정되는 금리가 콜금리(Call Rate)죠. 콜 시장은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또는 수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돈을 빌리는 초단기 금융시장입니다. ‘콜(Call)’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콜 시장을 이용하는 금융기관들의 신뢰도가 높아 별다른 절차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돈을 빌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콜 시장은 금융결제원 내의 장내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집니다. 콜금리는 다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콜금리가 상승하면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에 따른 부도를 막기 위해 현금을 쟁여 두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른 금융시장 및 자산시장, 대출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죠. 이처럼 콜금리의 안정은 금융시장의 안정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콜금리는 오랫동안 기준금리로 사용됐습니다. 또한 현재 기준금리의 자리를 RP 금리에 내줬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2022년 동안 기준금리(검은색)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일별 1일물 콜금리(파란색)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CD 금리 CD(양도성예금증서)는 Certificate of Deposit의 약자로, 은행이 대량의 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이러한 CD가 거래되는 시장을 CD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CD 금리가 결정됩니다. CD 시장은 일반적으로 90일에서 180일 사이에  자금이 오가기 때문에 단기 금융시장으로 분류됩니다. CD는 정기예금의 한 형태입니다. CD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CD는 만기까지 은행이 예금자에게 줘야 할 금액에서 이자를 미리 차감해 발행됩니다. 그리고 예금자는 현금을 되돌려 받기 위해 만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CD 증서를 다른 사람에게 미리 팔아서 현금화하면 됩니다. 다만 은행들끼리 CD를 발행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은행이 현재 1,000원이 필요해 180일(6개월) 만기의 CD를 발행했고, CD 금리가 연 10%라고 가정해봅시다. 연 10%의 이자율은 6개월 연 5%와 같습니다. 은행은 예금자에게 6개월 후 이 증서를 들고 오면 1,050원을 주겠다는 CD 증서를 발행하고 1,000원을 받습니다. 연 10%의 이자율로 돈을 빌리는 것과 같죠.   CP 금리 CP는 Commercial Paper의 약어로 기업이 단기간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을 의미합니다. 어음은 일정 시점까지 돈을 갚겠다고 약속하고 건네 주는 증서입니다. 이때 중간에 은행을 거치기 때문에 어음은 신뢰성을 지니게 됩니다. 기업은 크게 두 가지 상황에서 어음을 발행하는데요. 먼저 물품거래가 이뤄질 때입니다. 기업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원재료 등을 산 뒤 현금 지급을 미루고 어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이 어음을 상업어음 또는 진성어음이라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어음입니다. 기업어음 또는 융통어음이라고 하죠. 국내 자본시장법에서는 CP(기업어음)의 만기를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CP는 1년 미만의 만기로 발행됐기 때문에 CP 시장은 단기 금융시장으로 분류됩니다. CP가 발행되는 과정은 은행이 CD를 발행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다만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 은행이나 증권사에 CP의 판매를 맡기는 편입니다. CP는 회사채와 혼동하기 쉬운데요. CP는 어음법의 적용을 받아 발행 절차가 간편합니다. 반면 회사채는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아 절차가 더 복잡합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CP는 발행 시 이사회 결의, 증권신고서의 제출 등이 필요 없으므로 신용도가 낮은 회사가 종종 이용하죠. 2022년 일별 91일물 CD 금리(파란색) 및 91일물 CP 금리(검은색). 레고랜드 사태(9월 28일) 이후 불안정해진 CP시장을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RP금리 RP(환매조건부증권)이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영문 Repurchase Agreement, 혹은 Repo의 약어입니다. 이때 기반이 되는 채권은 국공채, 회사채 등 다양합니다. RP가 거래되는 금융시장을 RP 시장이라고 하고 여기서 결정되는 이자율을 RP 금리라고 하죠. 어떤 은행이 현재 가격이 1,000원인 10년 만기 국채를 갖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은행이 이 국채를 1,000원에 사고 6개월 뒤 1,050원에 되산다는 RP증권을 발행하면 이는 1,000원을 연 10%에 빌린 것과 같습니다. 이때 RP 금리는 10%입니다. RP의 장점은 만기가 긴 채권을 여러 번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선 예시를 그대로 가져와 은행이 같은 국공채를 기반으로 계속 RP를 발행한다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은행은 국채 만기까지 최대 20번 RP를 발행할 수 있습니다. 국채의 만기인 10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죠. 물론 RP금리만큼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조달한 현금으로 충분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이득입니다. RP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데요. 한국은행은 RP금리가 목표 기준금리를 달성하도록 RP 시장에서 매각 및 매입을 반복합니다. 만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싶다면 RP를 매입하면 됩니다. 그러면 한국은행이 RP를 매입하고 판 돈이 시장에 풀려 RP 시장에서 자금 공급이 증가합니다. 그러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금리가 낮아지게 되죠. 무위험수익률 산출에 사용되는 RP 금리: 주식투자에서 흔히 언급되는 무위험 이자율(Risk Free Rate) 산출에 바로 이 RP 금리가 사용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한국의 무위험이자율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를 산출하는데요. 영문 약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금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 무위험이자율은 주어진 기간 동안 투자자가 신용리스크 없이 얻을 수 있는 이론상의 최소수익률입니다. 기업가치를 계산할 때 할인율(WACC)이 무위험이자율을 기반으로 합니다. 2022년 동안 기준금리(검은색)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월별 가중평균 RP금리(파란색)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장기 금융시장 장기 금융시장은 일 년 이상 자금을 빌리는 금융시장입니다. 여기서 장기금리가 결정되죠. 대표적인 장기금리에는 국고채 금리, 회사채 금리, 통안채 금리가 있습니다. 해당 금리들은 모두 채권시장에서 결정된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채권시장은 곧 장기 금융시장을 의미합니다. 국고채 금리 국고채권(Treasury Bond)은 정부가 재정정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의 부담으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줄여서 국고채라고 부르죠. 국채와 국고채는 서로 다른 개념인데요. 국채에는 국고채,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국민주택채권, 재정증권의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고채는 국채의 일종이죠. 국고채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만기까지 원금과 이자가 정해진 고정금리부 국고채와 원금과 이자가 물가수준에 따라 조정되는 물가연동국고채가 있습니다. 고정금리부 국고채에는 다시 만기 1년물, 2년물, 3년물, 5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의 8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물가연동국고채는 이자율은 고정됐지만 원금이 소비자물가지수에 비례해 조정됩니다. 국고채는 우리나라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채권입니다. 정부가 보증하는 안전자산이기도 하고, 발행 시에 시장실세금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고채 금리는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그 때문에 국고채 금리는 이자율 기간구조 파악, 장단기 금리차를 측정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됩니다. 2022년 국고채 만기별 금리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회사채 금리 회사채권(Corporate Bond)은 기업이 시설투자 등을 위한 장기자금을 조달하고자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기업은 회사채를 발행함으로써 어음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약속된 만기에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데요. 회사채는 기업어음과 달리 일정한 절차를 걸쳐 발행됩니다. 하지만, 기업별로 신용도, 영업 현황 등이 천차만별이라 정부가 일괄적으로 발행하는 국고채에 비해 거래량이 떨어집니다. 한국은행 등 통계기관이 발표하는 회사채 금리 지표는 전부 여러 회사의 채권이 가중평균된 수치입니다. 이런 이유로 회사채 금리는 국고채 금리만큼 여러 곳에 활용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부도 위험, 투자 전망 등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 사정을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2022년 가중평균 회사채 금리. AA- 등급의 안전한 회사채 금리도 2배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통안채 금리 통화안정채권(통안채)은 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위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고채가 정부가 발행하는 대표적인 채권이라면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대표적인 채권입니다. 그래서 통안채 역시 국고채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죠. 중앙은행은 물가안정, 경기회복 등을 위해 금융시장에서 국채 등 증권을 사고팔아 통화량이나 시장금리를 조절합니다. 이런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을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이라고 하는데요. RP의 매매, 통안채의 매매 모두 공개시장조작에 속하는 방법입니다. RP를 이용한 공개시장조작은 기준금리 조절이 주목표일 때 사용합니다. 반면 통안채는 통화량 조절을 주목표로 할 때 사용하죠. 만약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줄이고 싶다면 통안채 발행량을 늘립니다. 그러면 투자자들이 통안채를 사기 위해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늘리고 싶다면 그 반대의 일이 일어나죠. 2022년 통안채 만기별 금리. 국고채와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보인다.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금리 스프레드 금리는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때로는 다른 금리와의 차이를 통해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다양한 금리 간 차이를 스프레드(spread)라고 합니다. 스프레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장단기 스프레드를 다뤄보겠습니다. 장단기 스프레드 장단기 스프레드는 이름 그대로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간 차이를 말합니다. 쉽게 장단기 금리차라고 부르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큰 값을 지니기 때문에 장기금리에서 단기금리를 뺀 값을 사용합니다. 국고채를 기준으로 하는 장단기 금리차: 장단기 스프레드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넓은 범위의 만기가 존재하는 금융상품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회사채의 경우 만기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콜금리, CD금리 등 단기 금융상품은 만기의 범위가 넓지 않죠. 일반적으로 만기의 범위가 넓고, 거래량도 많은 국고채를 장단기 금리차 측정을 위해 사용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10년-2년(3년) 장단기 금리차: 미국에서는 보통 10년물 국고채와 2년물 국고채의 금리차를 장단기 금리차로 사용합니다. 한국은 3년물 국고채가 가장 대중적이기 때문에 10년물 국고채와 3년물 국고채의 금리차를 사용하죠. 다양한 종류의 장단기 금리차: 하지만 어떤 만기의 금리를 사용할지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더 나은 지표가 있다 생각되면 그 지표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준의장은 10년-3개월(91일) 금리차가 더 적절하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은행은 10년 국고채, 91일 통안채 금리차를 기존 10년-3년 금리차와 함께 활용합니다. 한편 10년-1년 금리차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이자율 기간구조에 기반을 둡니다. 💡 같은 채권이라도 만기에 따라 금리, 이자율에 차이가 나는데 이러한 구조를 이자율의 기간 구조(term structure)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인으로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이자율이 증가합니다. 만기가 긴 채권의 투자자들은 오랫동 경제의 불확실성을 마주해야 합니다. 그만큼 보상을 더 해줘야 투자자들이 채권을 구매할 이유가 있죠. 이자율 기간구조에 의해 일반적으로 장기 금리가 단기금리보다 크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차는 양(+)의 값을 가집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미래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의 반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경제가 성장하리라 예상되면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빌리고자 합니다. 대규모 자금을 단기에 갚기는 어려운데요. 이럴 때는 만기가 긴 차입이 필요하죠. 만기가 긴 차입에 대한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그런데 미래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면 장기금리가 오히려 단기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것이죠. 그러면 장단기 금리차는 음(-)의 값을 지니게 됩니다. 이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됐습니다. 이 때문에 2022년 11월, 12월 장단기 금리차가 음(-)의 값을 기록한 것은 많은 투자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죠. 2022년 한국 장단기 금리차 변화. 연말에 음(-)의 값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3줄 요약1. 금융시장은 크게 장단기 금융시장으로 분류되며 각 시장은 다시 여러 시장으로 나뉨.2. 각 시장에서 결정된 금리는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얽혀 서로 영향을 미침.3. 대표적인 금리 간 상호작용에 장단기 금리차의 변동이 있음. 🐦 KOSPI, KODAQ 등 몇 개의 유가증권 시장에서 결정되는 주가와 달리, 금리는 다양한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금리가 결정됩니다. 또한 각 금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거기서 새로운 의미가 생겨나죠. 금리, 완벽히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금리를 이해해야 거시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답니다!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어요
[상식 한입] 많고 많은 물가지수, 한번에 정리하기 | 발행일 : 2022-03-07
많고 많은 물가지수, 한번에 정리하기
*웹에서 상단 제목 좌하단에 있는 "댓글 남기기"를 누르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어요! 요즘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연일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기사를 보면 소비자 물가, 물가지수, 유가 등 같은 물가인 것 같지만 다양한 종류의 물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물가를 결정하는 품목으로는 쌀, 돼지고기부터 스마트폰, 휘발유 등 너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서 물가를 계산하는 것보다 비슷한 품목끼리 나눠서 계산하는게 훨씬 물가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겠죠. 오늘 <상식 한 입+>에서는 물가를 나누는 기준에 따른 물가지수의 종류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겠습니다. 월: [DEEP BYTE] 대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온다 화: [상식한입+] 많고 많은 물가지수, 한번에 정리하기 수: [마켓인사이드] 물가 인상의 중심,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구조 목: [기업한입] 배달비 논란 속의 배달의민족 -------------------------------------------------------------------------------- 물가지수의 기본 개념 먼저 물가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물가란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뜻하는데요. 그런데 시중에 거래되는 상품이라고 하면, 너무 종류가 많고 다양하죠. 게다가 1개 단위로 거래되는 과일과, 1배럴 단위로 거래되는 석유의 거래 단위도 다릅니다. 이렇게 많은 물품들을 하나의 물가로 계산하려면 고려해야 할 사항도 너무 많고, 우리에게 체감이 잘 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물가지수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요. 물가지수는 전반적인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숫자로 말해주는 지표입니다. 물가지수는 물가 상승을 숫자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체감이 쉽습니다. 또한 비슷한 특징을 가진 상품에 따라 여러 종류의 물가지수를 만들어 정부가 경제 상황을 파악하거나,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 효과적으로 참고할 수 있죠. > 물가지수를 계산하는 공식 ① 기준이 되는 연도 정하기 우선, 물가지수의 기준이 되는 연도를 정합니다. 보통 기준연도는 5년마다 갱신되는데요. 예를 들어 2020년이 기준이라면, 2020년의 물가지수를 100으로 두고, 2022년 물가지수는 105.3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합니다. 물가지수가 105.3이라는 뜻은, 2020년(기준연도) 대비 물가가 5.3% 올랐다는 뜻입니다. ② 물가지수에 포함시킬 상품 정하기 물가지수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기준연도를 갱신할 때마다 물가를 계산할 때 포함시킬 상품들을 정합니다. 그리고 각 물가지수마다 그 특징에 맞는 상품들을 포함해 물가를 계산하죠. 예를 들어 "휴대폰 물가지수"라는 가상의 물가지수가 있다면 이제는 출시되지 않는 2G 휴대폰은 물가 계산에서 빼고, 새로 생긴 폴더블폰은 물가 계산에 포함하는 것이죠. ③ 물가 계산 방법 정하기 앞서 말씀드렸듯 같은 물가지수에 포함되는 상품이라도 과일 1개와 쌀 1가마니처럼 단위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또한 과일은 매일 소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쌀은 매일 소비해야 하는 것처럼 상품마다 중요도 역시 다릅니다. 물가지수를 계산할 때는 이렇게 상품의 중요도와 단위 등을 고려한 계산*이 이루어집니다. *물가지수는 복잡한 가중평균 공식을 이용해 계산되는데요. 물가지수마다 계산법도 서로 다르고 공식이 너무 복잡해 따로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다양한 물가지수 알아보기 물가지수에는 정말 많은 요소가 고려됩니다. ⓒGetty Images> ① 소비자물가지수: 우리가 자주 사는 물건들 * 중요도 : ★★★★★ 소비자물가지수(CPI)에는 우리가 자주 소비하는 대표적인 품목들이 포함됩니다. 현재 식료품, 주류, 의류, 교통 등 12개 분야에서 458개의 대표 품목을 고려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계산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물가지수는 또한 전체 가구의 소비 지출에서 각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반영해 계산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며, 매월 약 40개 도시에서 각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계산이 이루어집니다. 현재는 2020년을 기준연도로 삼고 있으며, 2022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뉴스에서 나오는 물가는 거의 모든 경우에 소비자물가지수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자주 소비하는 품목을 모아 계산한 물가이기 때문에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며, 일상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가장 중요한 물가지수가 바로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개요|소비자물가지수easy-consumer price index CPI소비자물가지수 [http://kostat.go.kr/incomeNcpi/cpi/cpi_cp/1/1/index.action]소비자물가지수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② 생산자물가지수: 기업들이 자주 사는 물건들 * 중요도 : ★★★★☆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 즉 기업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물가지수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에는 펄프, 구리, 석유 등 기업의 생산활동에 중요한 867개의 상품이 포함됩니다. 기업의 사업 분야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고려하는 품목 수가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1달 정도 빠르게 움직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기업이 생산을 위해 구입하는 원재료 비용이 올랐다는 뜻이고, 재료비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상품의 가격이 올라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는 흐름이죠. 현재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기준 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발표합니다. 1월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역대 최고’1월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역대 최고 1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9% 상승 한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조선비즈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2/02/24/MGG25GNHZJFRDLOLVXEFV4MVZM/] > ③ 근원물가지수: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담아낸다 * 중요도 : ★★★☆☆ 근원물가란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품목에서 농산물이나 석유 같이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품목들 중 농산물과 석유 등의 품목은 가격 변동이 심한데요. 2020년처럼 태풍이 자주 왔거나,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경제 상황과는 무관하게 농산물과 석유의 가격이 요동칩니다. 이렇게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경제 외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소비자물가지수만 봐서는 적절한 물가 정책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농산물과 석유류 품목만을 제외하고 근원물가지수를 계산해왔는데요. 그러나 2010년부터는 OECD 국가들이 근원물가지수를 계산하는 방식을 따라 식료품과 전기료 등 에너지 품목까지 제외해 근원물가지수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산된 근원물가지수는 정부 부처에서 경제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근원물가지수는 정부 부처에게는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물가지수이지만,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식품과 에너지 품목이 제외된 물가라 일반적으로는 자주 거론되지 않습니다. 농산물제외? 식료품제외? 근원물가 어떤 게 맞나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국내 물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연합뉴스김지훈 [https://www.yna.co.kr/view/AKR20170203123800002] > ④ 생활물가지수: 진짜 장바구니 물가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 중, 특히나 소비자들이 더 자주 구입하거나 지출 비중이 높은 상품들에 대한 물가지수입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생활물가지수에 포함되는 품목으로는 라면, 돼지고기, 쌀 등 144개 품목이 있습니다. * 중요도 : ★★★☆☆ 부산 2월 소비자물가 3.3% 상승…생활물가 고공행진 | 연합뉴스(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동남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통해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지수가 105.14로 전월 대비 0.5%...연합뉴스신정훈 [https://www.yna.co.kr/view/AKR20220304070000051] > ⑤ 수출입물가지수: 수출과 수입 특화 물가 * 중요도 : ★★★☆☆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하는 상품과 서비스들의 가격 변동을 나타냅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실제 수출과 수입이 일어나는 시점이 아니라, 수출입 계약이 일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물가들보다 가장 먼저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자기기, 반도체 등 물가 변동이 심한 상품들을 수출하며, 석유나 각종 원자재 등 수입 품목 역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수출입물가지수는 변동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한국은행이 계산하며, 수출에서 이익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는지 그리고 수입 부담은 어느 정도로 높은지 파악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유가 급등에 1월 수입물가 4.1% 상승…물가 더 오를까유가 급등에 1월 수입물가 4.1% 상승물가 더 오를까 수입물가,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 2월 물가상승률 4%대 진입하나조선비즈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2/02/15/6YPYKZ3DIVGEVOMT4KWBSXMW2Y/] > ⑥ GDP 디플레이터: 국가 경제 전체를 아우르는 물가 계산 * 중요도 : ★★☆☆☆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 /실질 GDP ) * 100 이라는 공식으로 계산되는 지표인데요. 먼저 GDP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GDP : 일정 기간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총합 예를 들어, BYTE 국가에서는 매년 1,000개의 콘텐츠만을 생산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콘텐츠 1개의 가격은 2만원이고, 기준연도인 2020년 콘텐츠 가격은 1만원이었다고 가정해볼게요. * 명목 GDP : 2022년 총생산(1,000) * 2022년 가격(2만원) = 2천만원 * 실질 GDP : 2022년 총생산(1,000) * 2020년 가격(1만원) = 1천만원 이렇게 명목 GDP는 올해 생산량을 올해의 가격으로 계산한 GDP이고, 실질 GDP는 올해 생산량을 기준연도의 가격으로 계산한 GDP입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대해, 올해 가격 수준과 기준연도의 가격 수준을 비교한 지표가 됩니다. 즉, GDP 디플레이터는 국가 경제의 전체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냅니다. 실제 물가 수준을 읽어내는 방법 2월 소비자물가 3.7%↑…국제유가·외식물가 상승 영향2월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과 수요 회복으로 석유류, 외식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올해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전월비 0.6%) 올랐고, 물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통계청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99560]위 기사를 보면, 2022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 대부분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는,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이 더욱 많이 나와 있는데요. 실제로 물가를 얘기할 때는 기준연도를 기준으로 한 물가지수보다는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기준연도보다는 이전 해와 물가를 비교하는 것이 체감 물가를 더 잘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올해 물가를 2020년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2021년과 비교하는 것이 더욱 잘 와닿는 것은 당연하겠죠? 또한 전년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을 사용하면, 특정 시기마다 달라지는 물가의 흐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료품 소비가 늘어나는 추석과 같은 명절이 있는 9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다른 달보다 높습니다. 반면 특별한 일이 없는 11월에는 9월보다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은 경우가 많죠. 이를 고려하려면 9월 물가는 9월끼리, 11월 물가는 11월끼리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대부분 뉴스 기사에서는 물가지수보다는 전년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을 사용해 물가 상승 정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가지수, 핵심만 콕콕 * 물가지수는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숫자로 말해주는 지표입니다. * 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류와 특징을 고려해 다양한 종류로 나뉩니다. * 대표적인 물가지수로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근원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 등이 있습니다. * 뉴스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를 잘 드러내기 위해 물가지수보다는 전년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을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의 <상식 한 입+>는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BYTE+ 구독자 피드백오늘의 BYTE+ 콘텐츠는 어떠셨나요?BYTE+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주세요!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을 적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Google Docs [https://docs.google.com/forms/u/1/d/e/1FAIpQLSeVl9YUNeWBKfuOZD9OTfTjGFS0r2MZCXfBExlzhzLPXby_eg/viewform] --------------------------------------------------------------------------------
[경제 한입] 금리가 오르면 왜 물가가 낮아질까 | 발행일 : 2022-04-17
금리가 오르면 왜 물가가 낮아질까
해당 콘텐츠는 BYTE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BYTE+의 4월 18일자 콘텐츠입니다. BYTE+를 구독하시면 비즈니스와 경제 이슈에 대한 깊은 분석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BYTE+ 멤버십 가입하기 [https://bit.ly/3NYy64v] 요즘 금리가 오른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모두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인데요. 그런데,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왜 물가 상승이 억제될까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도 올라가고, 그러면 사람들이 돈을 덜 쓰게 되니 물가가 낮아지겠죠.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닙니다. 기준금리 상승은 주식이나 부동산, 기업의 투자 등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치며 최종적으로 물가를 움직이게 되는데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것만 봐도 그렇죠. 오늘 <DEEP BYTE>에선 최신 경제 지표와 이슈를 정리하고, 중앙은행이 움직이는 기준금리와,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 사이에 있는 '블랙박스'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자세히 파헤쳐봅니다. ❗ 지난주 <DEEP BYTE>를 먼저 읽고 오늘 글을 보시면 지금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금리와 물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게 왜 중요한지 이해가 잘 되실 거예요! 👉 [DEEP BYTE] 지표로 읽는 '지금' 세계 경제 [https://bit.ly/3JPwrex] -------------------------------------------------------------------------------- 최신 경제 지표 총정리 물가 "미국 소비자물가, 8.5% 상승" 이번 주 경제 지표는 물가와 금리, 그리고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무려 8.5%에 달하면서 4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됐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7.9%를 기록했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현실화되는 3월에는 8%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설이었는데요. 하지만 시장의 예측치였던 8.4%까지 뛰어넘으면서, 연방준비제도(미국 중앙은행, Fed)이 빠른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코로나19의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2% 기준의 '물가안정목표제'를 '평균물가안정목표제'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말이 조금 어료운데요. 쉽게 말하면, 기존에는 물가상승률이 2%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왔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좋지 못하니 물가가 2%를 넘어서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것이죠. 보통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은 같이 가니, 경기 회복을 위해 돈을 많이 풀고, 그 과정에서 물가가 올라도 곧바로 긴축을 하진 않겠다는 신호를 준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전에도 물가는 1% 후반에서 2% 초반을 오갔고, 팬데믹이 시작된 후 몇 달간은 물가가 오르긴커녕 계속 낮아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백신이 도입되고, 경제 회복도 본격화되면서 작년 2월까지 1% 중후반이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월 단숨에 2.6%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리고 작년 중순엔 이미 꾸준히 5%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죠.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아직 생산과 고용 등 실물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며, 돈을 푸는 정책을 지속했습니다. 그러던 작년 말 세계적인 공급망 쇼크 [https://bit.ly/3JKq4ZL]가 발생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6%를 넘어섰는데요. 여기에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물가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르고 말았죠. 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이렇게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결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물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데요. 그 원리는 오늘 글의 후반부에서 전해드리고, 여기에서는 먼저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1.25%→1.5%)한 것을 먼저 언급하려 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과 미국의 긴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1%대를 기록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것이죠. 또 올라간 기준금리#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가계부채 #연준 #긴축정책 #이창용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JAY [https://bit.ly/3KVB3kA] 미국의 긴축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5%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연준이 더 빠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장 이번 5월에 기준금리를 0.5%P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죠. (보통 일반적인 금리 인상 폭은 0.25%P입니다.) 올해 5월을 포함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총 6차례 남았는데요. 연준은 올해 말까지 약 2%대 전후까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매번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도 함께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요. (이유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한국은행이 지금 금리를 올려두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금리를 0.5%P 올리면, 우리나라 역시 0.5%P 인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 순식간에 대출금리는 물론 기업들이 돈을 빌리는 회사채 금리까지 크게 뛰기에, 한국은행으로써는 이런 상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한국은행은 현재 총재 자리가 공석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금리 인상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DEEP BYTE] 왜 신흥국은 미국과 ‘함께’ 긴축할까?최근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면서 신흥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에 들어서면 신흥국의 성장이 더뎌지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JAY [https://bit.ly/3vhRKQs]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지난 주 휘발유 가격이 다시 1,900원대로 내려왔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안정을 찾던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인데요. 유럽 연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실제로 국제유가 때문에 3월 우리나라의 수입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기준금리를 올리면 왜 물가가 내려갈까? BYTE의 콘텐츠들을 꾸준히 봐 오신 분들은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물가는 내린다'는 일종의 '공식'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지금까지는 구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이 줄어 물가가 내린다' 혹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도 함께 올라 대출이 어려워지고, 돈을 쓰기 어려워지니 물가가 내린다'라는 식으로 설명했었죠. 물론 이것도 크게 보면 맞는 이야기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개인부터 기업까지 수많은 경제주체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기준금리의 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가, 생산, 투자와 같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경로를 어려운 말로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라고 부르는데요. 통화정책이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등을 통해 시중에 풀리는 통화(돈)의 양을 조절하는 정책을 뜻합니다. 전통적으로 금리, 자산가격, 환율, 그리고 신용 경로가 통화정책의 주요 파급경로로 꼽히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각각의 경로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또, 이런 변화가 어떻게 물가 하락을 가져오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통화정책의 파급경로 [출처: 한국은행]금리 경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하면 그 즉시 시중의 모든 금리가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특정한 채권(7일 환매조건부채권)을 팔거나 사들이는데요. 한국은행은 이 채권의 판매량을 조절해 채권 금리를 기준금리에 가깝게 조절합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들에게 금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주는 것이죠. 그러면 은행들 서로 돈을 빌려줄 때 이 금리를 따르게 됩니다. 은행들끼리 단기간 돈을 빌려주는 금리를 '콜금리'라고 하는데, 위 그림에서 "기준금리→콜금리"의 부분이 여기에 해당하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이자율이 올라가기에, 자연스럽게 예금·대출 금리도 오르게 됩니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올 때 더 많은 이자를 줘야 하고(예금금리↑), 돈을 빌려줄 때 더 많은 이자를 받아야겠죠(대출금리↑).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돈을 마련하는 금리도 올라가기에,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도 올라갑니다. 기업들은 보통 은행 대출보다는 채권(회사채) 발행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데요. 사회 전반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이자율이 올라가면, 기업들 역시 이자를 더 많이 주고 돈을 빌릴 수밖에 없겠죠. 일단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개인들은 돈을 빌려 쓰기보단 은행에 저축을 하려 합니다. 돈을 맡겨두면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면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니, 당연히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기업들도 돈을 빌리기 어려우니 설비를 늘리거나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투자를 줄입니다. 개인들은 돈을 덜 쓰고, 기업들 역시 투자를 줄이니 사회적인 '총수요'가 줄어들고, 물가는 내려갑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니 생산 역시 줄어들게 되죠. 이렇게 기준금리 인상은 사회 전체적으로 돈을 빌리는 비용을 높여 사람들이 돈을 덜 쓰게 하고, 물가를 낮춥니다. 이런 흐름을 '금리 경로'라고 하는 것이죠.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자, 가계대출이 올해 3월까지 4달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3월에는 전달 대비 거의 1조원 가까이 줄어들었죠. 동시에 회사채 금리는 물론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자산 경로 5만원에 샀던 주식이 어느새 20만원으로 올랐다면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보통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소비를 늘리죠. 조금 더 비싼 밥을 먹고, 이전에 못 샀던 물건들을 구매합니다. 보통 금리가 낮을 때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금리가 낮다는 것 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릴 때 이자를 덜 줘도 된다는 것이고, 채권을 구입하는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의 수익률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채권과 주식은 주요 금융자산으로 꼽히는데,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면 사람들은 위험하더라도, 수익률이 더 높은 주식으로 갈아타게 되죠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주가도 오릅니다. 그런데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의 금리가 오르면서, 사람들은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가가 낮아지고,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도 줄어들죠. 5만원에서 20만원이 됐던 주식이 다시 10만원이 된다면, 섣불리 비싼 물건을 사기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 모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죠. 지난해 말 3,000선을 지켜왔던 코스피는 2,700선을 오가고 있고, 전국의 아파트 가격 역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내려가면 사람들은 다시 소비를 줄이게 되고, 결국 물건 가격도 내려가게 됩니다. 환율·신용·기대 경로 기준금리의 변화는 환율과 신용,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낮은 나라의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은행에 돈을 맡기려 할 텐데요. 그러면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외화가 많이 유입되고, 그러면 우리나라 원화에 비해 외화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환율이 내려갑니다. 쉽게 말해 외국 화폐가 싸지는 것이죠.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물가가 저렴해지는데요. 100엔=1,500원일 때는 1,000엔짜리 물건을 살 때 15,000원을 내야 하지만, 100엔=1,000원으로 환율이 내려가면 1,000엔짜리 물건을 10,000원에 살 수 있겠죠. 이렇게 기준금리의 상승은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환율의 하락은 수입물가의 하락으로 이어져 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합니다. 이런 과정을 '환율 경로'라고 하죠. 또,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들은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용을 더 엄격하게 따지게 됩니다. 이자가 비싸지니 은행들도 '과연 이 사람이 빌린 돈과 이자를 다 갚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은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소비도 줄이게 되죠. 이를 '신용 경로'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준 금리 인상은 사람들의 '기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사실 물건 가격이나 임금에는 물가 상승률 그 자체만큼이나, 물가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큰 영향을 줍니다. 제품 가격이나 월급 인상은 자주 이뤄지지 않는 만큼,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 것이다'라는 판단에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죠. 만약 지금 연봉 협상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물가가 매달 5%씩 오른다고 한다면, 월급도 올려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사람들은 앞으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테고, 제품 가격이나 월급도 오르기 쉽지 않겠죠. 이를 '기대 경로'라고 합니다. -------------------------------------------------------------------------------- 이렇게 기준금리의 인상은 금리 경로를 중심으로 자산, 환율, 신용, 기대 경로를 통해 전반적인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있다면 왜 기준금리를 올릴 때 다른 금리도 함께 오르는지, 왜 주가는 떨어지는지, 그리고 왜 물가가 내려가는지 이해하기 수월하겠죠? 오늘 <DEEP BYTE>에서는 중요한 경제 이슈와 함께 기준금리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는지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내일 <마켓 인사이드>에서는 금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채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뉴스에도 정말 많이 나오지만, 볼 때마다 어렵고 헷갈리는 '채권의 모든 것'을 <마켓 인사이드>에서 최신 이슈와 함께 알아보세요! -------------------------------------------------------------------------------- 경제 지표와 이슈를 총정리한 오늘의 <DEEP BYTE>,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BYTE+ 구독자 피드백오늘의 BYTE+ 콘텐츠는 어떠셨나요?BYTE+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주세요!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을 적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Google Docs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Vl9YUNeWBKfuOZD9OTfTjGFS0r2MZCXfBExlzhzLPXby_eg/viewform]
[이슈 한입] 3월부터 금리 인상 예고한 연준 | 발행일 : 2022-01-27
3월부터 금리 인상 예고한 연준
ⓒ Foxnews 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 공식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어제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습니다.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사실상 3월 금리 인상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1276900Y]을 예고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지만, 2015년 금리 인상기 때보다 경기가 좋아 금리를 여러 번 인상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파월 의장은 향후 모든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과 금리 인상폭이 일반적인 인상폭(0.25%포인트)의 두배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예상보다 많아지고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570903?sid=104]이란 관측이 나오죠.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첫 번째 긴축 방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해왔는데요. 연준이 현재 진행 중인 테이퍼링은 예상대로 올 3월에 종료될 전망입니다. 보통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의 전 단계의 조치이기에, 연준은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두 번째 긴축 방법으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적 긴축은 언제 이루어질까? 최종적 긴축 방법인 양적 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은 금리 인상이 이뤄진 이후 시작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012852?sid=101]될 것이란 연준의 발표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의 구체적인 개시 시점과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지 않았지만,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양적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적 긴축: 연준이 사들인 자산을 다시 팔아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조치 지난 11일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 시작 시기를 올해 말 정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202925?sid=104]로 언급했는데요.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높고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필요 이상으로 커져 양적 긴축도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죠. 이에 월가에서는 연준이 양적 긴축을 이르면 5~6월 중 개시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2/01/27/L7SGHFHKZ5EZXFWZ463T46QV7M/]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풀 때, 채권 같은 시중의 자산을 사들입니다. 그러면 연준의 회계 장부에 자산이 점점 늘어나는데요. 대차대조표가 크다는 것은 곧 연준이 자산을 너무 많이 사들였다는 것(=시중에 돈을 너무 많이 풀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FOMC 회의에 대한 반응은?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번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로 연준의 긴축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011647?sid=101]도 모두 상승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3월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양적 긴축 시기도 당겨질 수 있다는 매파*적인 발표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매파: 긴축을 통한 물가안정과 재정안정을 중시하는 입장 우리 정부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1277136Y]는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이 금리를 예상(3회)보다 많이 올릴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고,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견고하기에 FOMC 결과가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BONA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궁극적으로 물가가 다시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은 유지했지만, 공급망 리스크와 반도체 부족 [https://mydailybyte.com/bottleneck/]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경제 한입]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면 어떻게 될까? | 발행일 : 2022-05-29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면 어떻게 될까?
한-미 기준금리, 역전될 수 있다고? 얼마 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2.25%~2.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약 2-3회의 금리 인상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매우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요. 5월 초 있었던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1%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오는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한숨 돌린 5월 FOMC#기준금리 #FOMC #Fed #연방준비제도 #제롬파월 #미국연준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나스닥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JAY [https://mydailybyte.com/fomc_may_2022/]만약 미국이 6월과 7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5%P씩 올린다면, 이르면 7월, 늦어도 올해 안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 할 수 있는데요. 현재 미국의 경우 6, 7월에 빅스텝을 단행한 후 남은 FOMC(9, 10, 11월)에서 0.25%P씩 금리를 올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합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가 한 번이라도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금리가 역전되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위원들은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약 2.5%~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한-미 기준금리의 연내 역전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입니다. --------------------------------------------------------------------------------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어떻게 될까? > 금리를 미국보다 높게 유지해야 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것은 통화정책에 있어 하나의 불문율로 통합니다.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금리가 낮다면, 우리나라에 돈을 맡겨두거나 투자할 유인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만약 미국의 기준금리가 0% 수준이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2%대라면 해외의 투자자들은 미국에 돈을 묵혀두기보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려 할 것입니다. 일단 금리가 미국보다 높기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채권을 사거나, 기업들에게 직접 돈(차입금)을 빌려줄 경우 더 많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금리가 높다는 것은 자금 수요가 많다(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며, 이는 곧 경제 성장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식을 샀을 때의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겠죠. 이는 신흥국들의 사례를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신흥국들은 미국보다 경제 성장이 빠르고, 그만큼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 금리가 높습니다. 가령, 코로나19 이전 미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2% 중후반, 기준금리는 1% 후반-2% 사이였지만, 베트남의 연평균 성장률은 6-7%, 기준금리는 4%-5%에 육박했죠. 이렇게 미국과의 성장률, 금리 차이가 크다면, 미국에 있는 투자자들은 당연히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신흥국에 투자하려 할 것입니다. 성장률이 높으니 주식을 사도 수익률이 높고, 금리가 높으니 이자수익도 쏠쏠하겠죠. 이렇게 미국의 돈이 신흥국들로 유입되면서, 신흥국들은 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낼 수 있고 해외의 자본가들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확 올려 우리나라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시세차익과 이자수익을 노리고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인 미국이 이자를 더 많이 주는데, 굳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이나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금리를 따라서 올리게 됩니다. [DEEP BYTE] 왜 신흥국은 미국과 ‘함께’ 긴축할까?최근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면서 신흥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에 들어서면 신흥국의 성장이 더뎌지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JAY [https://mydailybyte.com/emerging_interest_rate/] > 기준금리 역전은 반드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까?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출되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외국인 자금의 전반적인 유출로 이어진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에는 경제 규모는 물론, 환율, 성장률 등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제 수준이 매우 높은 일본과 유럽 내 선진국들은 몇 년 전부터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해왔지만, 급격한 자금 유출이 발생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보통 아직 경제 성장이 진행 중이거나, 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들에서 주로 발생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도 빈번한 일은 절대 아닙니다. LG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북유럽 및 아시아 신흥국 76개국 중 1년 이상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된 경우는 26번에 불과(1995년~2017년 기준)했으며, 이것이 실제로 전반적인 자금 유출로 이어진 경우는 2번에 불과했다고 하죠. 물론 전체적인 자금 유출은 없었더라도, 부문별 유출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보통 외국인들의 투자는 투자처에 따라 주식과 채권, 그리고 차입금으로 구분하는데요. 이중 차입금의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죠. 먼저, 미국 금리가 신흥국 금리보다 높아진다면 신흥국의 기업들은 굳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릴 필요가 없겠죠? 또, 미국 투자자들도 굳이 금리가 낮은 신흥국의 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주고자 하지 않을 것입니다. >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도 전체적인 수준(주식과 채권, 차입금 합계)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은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문별로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에선 꽤나 큰 자금이 유출된 적이 두 차례(99-01년 차입금, 05-07년 주식) 있었죠. 1999년 5월 이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았던 적은 1999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8월, 2018년 3월~2019년 10월로 총 세 번입니다. LG경영연구원은 각각의 시기 자금 유출입 현황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지의 역전 기간에는 약 173억달러의 외국인 차입금이 유출됐는데요. 당시는 IMF 외환위기 이후였기에, 사회적으로 해외(외채) 차입금을 줄이려는 노력이 많았고,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대출을 많이 회수해갔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IMF의 권고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완전히 개방하면서, 많은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돼 유출분을 상쇄한 것이죠. 99-01년, 05-07년 금리 역전 당시 외국인 자금 유출입 현황 * 2005년 8월부터 2007년 8월까지의 역전 기간에는 약 231억달러의 외국인 주식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당시 미국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는데요. 이에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약해지고, 채권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주식 자금은 유출됐지만,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가 강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 2018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의 역전 기간에는 주식 자금 13억달러가 유출됐지만, 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유입된 금액이 크게 나타났는데요. 당시 우리나라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 투자 매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의 국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각종 재정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채권 투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금리 역전이 발생했을 때 일부 자금 부문에서 유출이 발생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합계 수준에서 유출이 발생한 적은 없었는데요. 이는 앞서도 언급했듯, 금리뿐만 아니라 환율, 국가 신용도, 재정상태 등이 외국인 투자에 종합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한국은행은 어떻게 대응할까?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역전을 예상하고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아져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최근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금도 어느 정도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금리 역전은 "감내할만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체력이 나쁘지 않기에, 금리가 역전돼도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죠. 그렇다면 향후 한국은행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 확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기준금리, 미국을 따라 올려야 할까? 일각에서는 미국이 빅스텝을 통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도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최근 국책연구소들은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는 것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역전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경우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급속도로 커져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는데요. 과거 미국보다 금리가 낮아졌더라도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하진 않았던 만큼, 금리 역전 상황도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다른 만큼, 반드시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훨씬 높고, 경제 성장세도 더 견고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도 감당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니, 금리 역전을 허용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맞는 적정한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이죠. 이창용 총재 역시 일정 기간 금리 역전 현상을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한 만큼, 실제 미국을 따라가기 위해 한국은행이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 환율 변동 대응 한국 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자금 유출입 변화에 대비해 외환 안전망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실제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게 된다면,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달러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원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결국 환율도 올라가게 되죠. 환율이 올라가면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 위협하는 ‘3고(高) 현상’최근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가 지속되어 한국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일까요?바이트플러스(BYTE+)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Inhye [https://mydailybyte.com/3_rising_eocnomic_factors/]실제로 과거 미국의 긴축으로 인한 신흥국들의 쇼크, 그리고 2015년 중국 경제 불안 당시 우리나라에서 일시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크게 유출된 적이 있었던 만큼, 이런 리스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외환시장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한 것 역시 높아진 환율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 경제 이슈를 해설한 오늘의 <DEEP BYTE>,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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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금리를 안 올릴까?
일본은 지금 역사적인 엔저를 겪고 있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까지 치솟으면서 '일본이 무너지고 있다'라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일본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수십조 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미국(3~3.25%)과 일본(-0.10%)의 금리 차이가 워낙 커 엔화 약세를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에 선을 그었는데요.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라고 까지 말했죠. 환율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으며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지만, 기시다 총리는 오히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를 단축할 생각이 없다"라며 구로다 총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데도 일본은행이 꿋꿋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데도 기시다 총리가 구로다 총재의 초완화정책을 옹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DEEP BYTE>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일본의 속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일본의 엔화 약세의 원인, 계속되는 아베노믹스 올해 초만 해도 110엔 정도였던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에 어느새 150엔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본 당국은 수십조 원을 쏟아 엔화 약세를 방어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는 선을 긋고 있죠. 이는 아베노믹스의 주역 중 하나였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입김이 강력하게 반영된 것입니다. 📈 3%가 넘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8~9%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세 번 연속 0.75%P씩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여전히 경기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죠. 특히 아베 전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 추진을 위해 임명한 슈퍼 비둘기파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와 일본은행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아베노믹스, 돈을 찍어 경제를 살려!: 아베노믹스는 아베 전 일본 총리가 내놓은 경제 정책으로, 중앙은행이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 일본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정책입니다. 특히 '디플레이션 탈출'이 제1 목표였는데요. 일본은 1991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수십 년간 물가가 안 오르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려왔습니다. 물가하락(디플레이션)→소비감소→기업실적 악화→임금&고용 감소→소비감소→물가하락(더 심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 이어졌죠. 아베 전 총리는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 투자와 소비 증가→기업실적 개선→임금&고용 증가→소비 증가라는 선순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 아베 사후에도 지속되는 레거시: 아베 전 총리는 2020년 지병을 이유로 사퇴한 뒤 올해 7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유산, 아베노믹스는 지금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정책위원들이 대부분 아베 전 총리가 임명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3년부터 일본은행을 이끌어 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겠다"라던 아베 총리의 의지를 가장 충실하게 잇는 인물이죠. 일본은행, 아베가 내려다보고 있다 일본은행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처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정책심의위원회'가 있습니다. 정책심의위원회는 총 9명의 정책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새로 임명된 2명을 제외한 7명은 모두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임명된 완화정책 찬성론자입니다. 아베노믹스의 주역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 일본은행 👬 아베의 단짝,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아베 총리가 임명한 구로다 총재는 대표적인 초완화정책 지지자입니다. 아베노믹스의 실현을 위해선 중앙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양적완화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중앙은행이 무제한으로 매입해 이자율을 낮추는 데 있기에, 정부와 중앙은행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하죠. 구로다 총재는 아베 전 총리의 집권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한 일본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인데요. 임기 전 사임할 생각이 없으며,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 2명 빼곤 모두 아베노믹스 지지자: 일본 통화정책심의위원회는 총재와 부총재 2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요. 이중 올해 7월 새로 임명된 2명의 정책위원을 제외하면 모두 완화정책 지지자입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지금도 완화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1)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 3%에 이르렀지만, 아직 2%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고, 2) 기업의 실적 개선이 실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려면 아직 돈을 좀 더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죠. 물론 올 7월 임명된 다카타 하지메와 타무라 나오키가 매파(긴축 지지파)로 꼽히긴 하나, 나머지 7명이 압도적인 비둘기파(완화 지지파)여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 기시다: "하... 이것 참 고민이네": 이렇듯 정책위원 중 아베노믹스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송두리째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정부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는 데다, 구로다 총재를 제외한 정책위원들의 임기가 2025~2026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죠. 물론 내년 4월 구로다 총재가 퇴임하기에 일본은행의 '슈퍼 비둘기파'적인 색채가 약해질 수는 있지만, 여전히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보유한 아베 전 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차기 총재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던 만큼 급격한 정책 전환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올해 5월 기시다파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은행 총재) 인사가 힘들다.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하죠. 기시다, 아베노믹스가 싫지만은 않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일본 총리실 기시다 내각은 고물가와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66%에 달하던 지지율은 엔저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30%대까지 주저앉았죠. 훌쩍 뛴 물가에 일본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구로다 총재가 일본은행 총재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까지 생각한다는데요. 기시다 총리 입장에선 꿈쩍도 하지 않는 일본은행이 답답할 만도 하지만, 그는 내년 4월까지 예정된 구로다 총재의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정치적 논란을 만들지 않고자 하는 의도도 있겠지만, 완화정책이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오르는 물가가 답답한 기시다 총리: 9월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였습니다. 우리나라(5~6%)나 미국(8~9%)에 비하면 한참 낮지만,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수십 년간 0%대였기에 체감 상승률은 훨씬 높을 수밖에 없죠. 3%대 상승률은 30년 만에 처음이며, 체감 물가 상승률은 10%에 달하는데요. 엔저로 환율이 폭등하며 제품 수입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기시다 총리는 약 692조 원 규모의 물가 대책을 내놨지만, 70% 넘는 일본인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 완화정책, 오히려 좋아?: 그런데 기시다 총리도 완화정책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듯 보입니다. 그는 올해 6월 아베노믹스를 대체할 '새로운 자본주의' 경제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핵심 내용 중 하나가 임금 인상을 통한 중산층 확대이기 때문이죠. 임금이 오르려면 일단 기업의 실적이 좋아져야 하는데, 완화정책과 엔저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금리를 올린다면 살아나기 시작한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 되죠. 치솟는 물가는 부담이지만, 기시다 총리도 겨우 살려 놓은 성장의 불씨를 꺼뜨리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최근 구로다 총재의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기업들이 물가 상승을 계기로 임금을 인상의 여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죠.👉 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이 잘 되는 이유 🃏 기시다의 카드, '물가대책'과 '여행활성화': 완화정책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해도, 물가 상승을 방치할 수만은 없습니다. 일본 정계에는 내각 지지율과 자민당 지지율의 합이 50%보다 낮으면 총리가 실각한다는 '아오키의 법칙'이 존재하는데요. 통일교 스캔들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관리까지 실패한다면 기시다 총리도 총리직을 잃을 위험도 있죠. 그래서 그는 692조 원 규모의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에너지 보조금과 출산 지원금, 중소기업 임금인상 지원금 등을 통해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을 덜겠다는 거죠. 또, 엔화가 약세인 틈을 타 무비자 관광을 확대하고, 여행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여행 산업이 활발해지면 자연스럽게 경기도 좋아지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불만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총리에겐 살아남은 아베노믹스의 유산이 기회가 될 수도, 위기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통일교 스캔들과 물가 관리에 성공한다면 역대급 엔저는 그가 그리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좋은 동력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실패한다면 고물가는 그의 정치적 지지기반만 줄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일단 구로다 총재가 강경한 완화정책 지지자인 만큼, 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일본은행은 엔화를 풀고 재무성은 달러를 풀며 환율을 150엔 내외로 묶어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엔 구로다 총재보다 덜 강경한, 완화정책 신중론자가 총재 자리에 임명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과연 기시다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미묘한 동거는 어떤 결말을 보게 될까요? BYTE+ 구독자 피드백 오늘의 BYTE+ 콘텐츠는 어떠셨나요?BYTE+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주세요!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을 적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Google Docs
[이슈 한입] 커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발행일 : 2023-12-01